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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언택드 문화를 품는 새로운 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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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언택드 문화를 품는 새로운 교육학
  • 승인 2020.08.2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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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이인회 교수, ‘마을로 돌아온 학교’ 출간
▲ 제주대 이인회 교수.
▲ 제주대 이인회 교수.

 제주대학교 교육학과 이인회 교수가 최근 '마을로 돌아온 학교'를 출간했다.

 이 책은 최근 들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마을교육공동체와 마을공동체에 대한 것이다.

 저자는 우선 마을교육공동체에 관한 기존의 실천적, 학술적인 성과를 정리하면서, 새로운 관점으로 마을교육공동체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학교 현장의 교사와 마을활동가들이 연대해 마을교육공동체를 형성해 나가는 전략과 시간적 프로세스, 그리고 그 전제조건과 필요조건, 충분조건을 로드맵으로 제시하고 있어 구체적이며 실천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나아가 마을교육공동체 자체에만 몰입하지 않고 ‘교육이란 무엇인가’, ‘학교란 무엇인가’, ‘왜 마을인가’에 대한 답안을 나름대로 제시하고 있다. 왜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지고 재미가 쏠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마을로 돌아온 학교’라는 소설과 같은 책의 제목이 이해가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교육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다. 인류의 교육사를 마을과 학교의 관계로 풀어내며, 그 과정을 제1차~제3차 교육혁명의 파노라마로 정리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현행 학교제도의 성과와 한계가 분명해진다. 그리고 미래 교육을 위해 학교가 나가야 할 방향 가운데 하나로, 마을교육공동체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코로나 시대에 학교의 변화 방향은 과학기술과 원격수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미 도래한 제3차 교육혁명 시기에 교육이 사회제도의 종속변수가 아닌 독립변수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교육이란 강력한 도구적 기능을 포함하고 있기도 하지만, 교육은 명백한 ‘인간의 조건’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3부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인간, 교육, 마을’, 제2부는 ‘학교와 사회’, 제3부는 ‘미래 교육과 마을교육공동체’다.

 한국교원대 김성천 교수는 추천사에서 “이 책은 기존의 교육학 지식과 이론, 사상을 통시적으로 재해석 내지는 재구조화, 재개념화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흥미가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 책은 고립된, 폐쇄적인, ‘그들만의 리그’에 그친, 무력한 교육학이 아니라 연결된, 열린 교육학, 모두 함께 성장을 도모하는, 변혁적 교육학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교육학 2.0’의 시대가 이 책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했다.

 ◆ 추천사

 “이 책은 기존의 교육학 지식과 이론, 사상을 통시적으로 재해석 내지는 재구조화, 재개념화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흥미가 있다. 이 책은 마을교육공동체의 실제 사례를 동시에 다루고 있는데, 추상적이고 아름다운 말잔치에 그치지 않고 현실의 적용과 변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고립된, 폐쇄적인, ‘그들만의 리그’에 그친, 무력한 교육학이 아니라 연결된, 열린 교육학, 모두 함께 성장을 도모하는, 변혁적 교육학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교육학 2.0’의 시대가 이 책에서 시작되고 있다.” (추천사에서, 한국교원대·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김성천 교수)

 “지금껏 마을교육공동체 책들은 우리 교사들에게 텍스트였던 것이다. 그래서 교사들은 마을을 교구와 교재(텍스트)로서 학교 안으로 끌고 왔던 것이었다. 마을이 텍스트로 학교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고민은 ‘어떻게 마을을 교육과정의 소재로 활용할까?’였던 것이다. 그런데······ 마을교육공동체는 마을의 구성원이 교육으로 콘텍스트를 함께 만들며, 그 망을 개인의 행복과 그것들의 연결을 통해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공간에서 살아가자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러려면 왜 그래야 하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왜 그래야 하는지는 숨겨진 역사를 들춰야 현재의 필연이 설명된다. 학교, 교육, 마을의 공시적인 덩어리가 통시적으로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알아야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이 보이고, 그 일로 앞으로 변해갈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 책이 주는 힘이 바로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것이다.”

  - 추천사에서, 양도중학교 박현숙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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