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0:09 (토)
‘길 위의 묵취’, 2021년 소암기념관 소장품전
상태바
‘길 위의 묵취’, 2021년 소암기념관 소장품전
  • 승인 2021.07.27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길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담은 소암 현중화의 작품 40여점 소개

 서귀포시(시장 김태엽)는 7월 29일부터 9월 26일까지 소암기념관 전시실에서 소장품전 ‘길 위의 墨趣(묵취)’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소암기념관 소장품 중 소암 현중화 선생의 서예작품을 통해 표 ‘길’이라는 주제의 다채로운 의미를 찾아보고자 기획되었으며, 약 40여점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 소암 현중화, 33X124cm, 1972년, 難易在心(난이재심, 어렵고 쉬움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 소암 현중화, 33X124cm, 1972년, 難易在心(난이재심, 어렵고 쉬움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전시는 세 가지의 주제로 나누어 구성했는데, 첫째는 새로운 길을 준비하는 마음가짐과 각오를 담은 작품들, 둘째는 말 그대로 길 위에서 마주친 풍경, 사람, 정취(情趣)를 표현한 작품들이며 마지막으로는 여정의 끝에서 성취한 깨달음을 담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一轉(일전), 마음을 새로이 먹거나 다짐’, 유성룡이 학문의 길에 대해 적은 ‘細雨孤邨暮(세우고촌모)’, 이백이 가을밤의 여정을 읊은 ‘峨眉山月歌(아미산월가)’, ‘般若(반야), 모든 진실을 파악하는 지혜’ 등으로 소암 현중화 선생의 다양한 서체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를 꾸몄다.

▲ 소암 현중화, 33X135cm, 1966, 可以東西(가이동서, 동쪽으로도 서쪽으로도 갈 수 있다).
▲ 소암 현중화, 33X135cm, 1966, 可以東西(가이동서, 동쪽으로도 서쪽으로도 갈 수 있다).

 전시관람은 인터넷 사전예약 및 현장 입장을 병행하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입장 마감은 오후 7시 30분이다. 현재 방역지침에 따라 5인 이상의 단체관람은 불가능하다.

▲ 소암 현중화, 69.5X202cm, 1993년, 細雨孤邨暮(세우고촌모, 유성룡이 학문의 길에 대해 쓴 시).
▲ 소암 현중화, 69.5X202cm, 1993년, 細雨孤邨暮(세우고촌모, 유성룡이 학문의 길에 대해 쓴 시).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금의 어둡고 험난한 상황 속에서 ‘난이재심(難易在心), 어렵고 쉬움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라는 의미의 작품처럼,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 어떤 것인지 이번 전시가 나침반의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