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0:09 (토)
‘국민지원금 하나로마트 사용’ 주장 송재호 의원 비판, 발언 철회 요구
상태바
‘국민지원금 하나로마트 사용’ 주장 송재호 의원 비판, 발언 철회 요구
  • 승인 2021.09.15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상공인연합회 제주도지회 15일 오후1시, 연합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

 소상공인연합회 제주도지회(회장 박인철)는 15일 오후1시, 연합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일 열린 국회 예결특위 질의에서 제주지역 농협 일부 하나로마트서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송재호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며 사과와 함께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송재호 의원은 질의에서 ‘매출액 규모 등을 이유로 일부 하나로마트는 국민지원금 사용이 안 되는데, 제주의 경우 국민지원금을 쓰기 위해서 원거리로 다른 동네까지 이동해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송재호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제주도 소상공인들에게 대못을 박는 행위로,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송 의원은 이같은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이들은 “지난 7일, 20년 넘게 서울 마포에서 맥주집을 운영했던 50대 소상공인 분께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난과 생활고를 버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같은 날 전남 여수에서 치킨집을 하시던 소상공인 한 분도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며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도 많으며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에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사회 전반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영업제한으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소상공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순간에도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발언을 하는 송재호 의원을 소상공인연합회 제주도지회는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민지원금은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처 위주로만 쓸 수 있어, 대형 마트나 백화점 등은 제외되어 있다”면서 “이것은 국민지원금이 소상공인들에게 골고루 사용되어 코로나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활력을 주는 취지로, 국민지원금은 소상공인들에게 현재 상황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들은 “제주도에서 전체 소매액 매출 수위를 자랑하는 하나로마트에서 국민지원금을 쓰게 하면 그만큼, 소상공인들에 대한 도민들의 사용금액이 훨씬 줄어들게 되고, 소상공인들에게 코로나 피해에 대한 혜택을 주고자했던 지원정책이 하나로마트로 들어가는 것으로, 국민지원금 애초 취지를 상실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송재호 의원은 이런 생각을 제대로 하는지, 제주도 소상공인들은 안중에도 없는 발언을 하는지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며 “제주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제주소상공인들을 욕보이는 송재호 의원을 강력히 규탄하며, 반드시 송재호 의원은 이 발언을 철회해야 할 것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속한 시일 내에 이 발언을 철회하지 않으면, 제주 소상공인들의 힘을 모아 강력 대응해 나갈 방침임을 천명한다”고 전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