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19 12:14 (화)
서귀포시 무방비 재난행정, 제설 안돼 빙판길 교통사고 빈발
상태바
서귀포시 무방비 재난행정, 제설 안돼 빙판길 교통사고 빈발
  • 승인 2020.02.17 2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문동 제설기 ‘있으나마나 무용지물’로 방치
▲ 구 탐라대 남쪽 200m 지점 4중 추돌 교통사고 현장.
▲ 구 탐라대 남쪽 200m 지점 4중 추돌 교통사고 현장.

 2월 17일 오전 8시 10분경, 서귀포시 하원동 소재 구 탐라대학교 정문에서 남쪽 방향 200m 떨어진 지점에서 도로 결빙에 의해 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차량이 엉키면서 출근길 교통 혼잡을 빚었다.

 이날 사고는 눈이 내려 쌓인 도로를 달리던 렌터카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뒤따르던 승용차와 승합차들이 연달아 추돌하는 사고로 이어졌다. 이뿐 아니라 교통사고 수습이 늦어지면서 출근길 차량들이 100m 넘게 늘어서서 몇 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 구 탐라대 남쪽 200m 지점 4중 추돌 교통사고 현장. 사고 수습이 늦어지면서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
▲ 구 탐라대 남쪽 200m 지점 4중 추돌 교통사고 현장. 사고 수습이 늦어지면서 출근길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이미 제주도 전역에는 대설주의보, 산간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어서 폭설이 예고되었기 때문에 아침 출근 시간에 앞서 주요 도로 등에 대한 제설작업과 함께 모래주머니, 염화칼슘 등의 비치가 필요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발생한 교통사고라 할 수 있다.

 특히 재난·재해 예방과 사후 처리 등에 대한 민관협력과 지역 방재단의 역할에도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철저한 준비와 현장 출동이 이뤄져야 함에도 이러한 움직임이 부족해 재난·재해에 무방비,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는 지역 여론이다.

▲ 중문동사무소 한켠에 방치된 제설차량들.

 한편, 중문동사무소 한 구석에는 제설기들이 쓸모없이 방치되어 있는 모습이 볼썽사납다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경사가 급한 도로가 많은 중문동이나 하원동, 회수동 지역 등의 현장에 맞는 제설기를 구입해 대비해야 함에도 전혀 활용 불가능한 평지용 제설기를 구입한다든지 제설기 운용 인력 등의 부족으로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팽배한 상황이다.

▲ 혈세를 들여 구입했을텐데 중문동에는 쓸모 없이 내팽겨쳐진 트렉터 장착용 제설기들도 눈에 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