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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찬 예비후보,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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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찬 예비후보,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을 촉구한다”
  • 승인 2020.02.1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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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승찬 예비후보.
▲ 부승찬 예비후보.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주시 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부승찬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는 2월 18일, 바로 전날 있었던 같은 당 소속 경선 상대인 오영훈 예비후보가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행한 발언에 대해 ‘공정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부승찬 예비후보는 18일 오전 10시, 자신의 선거 캠프(중앙로 326, 해피트리빌딩 301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오영훈 예비후보를 향해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승찬 예비후보는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는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가치”라면서 “저 부승찬,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라면 모두 그렇게 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과연 오영훈 예비후보가 우리 당과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는지 의문이 들었다”면서 오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의 요지를 소상하게 설명했다.

 부 예비후보의 설명에 의하면, “(오영훈 예비후보가)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선출규정(이하 특별당규)에는 명확히 규정되어 있지 않지만, 제주시 을은 여러 경선 상황을 고려해 20% 이상 차이를 보인 지역이라 할지라도 경선지역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제주시 을 지역의 여론조사의 격차가 20% 이내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개인적인 기분으로는 범위 밖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라 발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발언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는 “특별당규 제16조 제3항은 현직 국회의원이 다음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신청한 경우, 원칙적으로 경선을 치르고 예외적으로 단수로 선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면서 “따라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현직 국회의원인 오영훈 예비후보는 공천을 거쳐야 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영훈 예비후보는 이 원칙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어떤 알 수 없는 요인에 의해 경선으로 나아가는 듯한 취지로 발언했다”며 “오영훈 예비후보는 ‘개인적인 기분’, ‘생각하고 있다’ 등의 표현을 통해 사실의 표명이 아닌 자신의 의견임을 강조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부각시켰다.

 부승찬 예비후보는 오영훈 예비후보의 이와같은 발언에 대해 “제주시 을 선거구의 공천 신청자가 저 부승찬과 오영훈 예비후보 단 두 명인 상황에서 오영훈 예비후보의 발언은 결국 오 후보가 저 부승찬을 여론조사 결과 앞섰다는 내용과 다름이 없다”는 점을 짚었다.

 또, 부승찬 예비후보는 “오영훈 예비후보는 현직 국회의원이자 도당위원장의 지위에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오 예비후보가 저 부승찬을 앞서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단순한 의견이나 생각으로만 받아들일 유권자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서 “시시비비를 가려봐야 알겠지만, 법률의 엄격한 잣대로 오 예비후보의 발언은 공직선거법이 금지하는 허위사실의 적시는 아닐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위법하지 않다고 해서 무슨 말을 해도 된다고 하면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라는 우리 당의 가치는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부 예비후보는 ‘인상조작’이라는 말을 꺼내 들고 “딱 그렇다고는 하지 않았지만, 주변 상황이나 정황상 그렇게 들릴 수밖에는 없는 표현이나 행동이 그것”이라며, “짧은 기자회견에서도 그와 같은 수법을 사용하시는 것을 보면 유능한 선거전략가를 비행기로 모셔오셨을 지도 모를 일”이라 비판했다.

 부승찬 예비후보는 “지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오 예비후보는 '깨끗한 오영훈'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선거에 나섰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그런데 당내 경선 과정에서 SNS를 통해 어떤 발언을 하셨고, 이와 같은 행위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단을 하였는지는 제주시 을 지역구민이라면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특히 그는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는 말을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의 가장 인상적인 구절이라 앞세우고, “민주주의의 본질인 선거의 핵심은 공정성에 있다. 공정하지 못한 선거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승복하지 못한다. 당내 경선은 단지 정당 내의 깜깜이로 펼치는 난장이 아니다. 당내 경선은 공직 선거의 한 부분으로 우리의 민주주의는 당내 경선에서부터 시작된다. 저의 출마선언의 일성은 ‘깨끗한 정치’였다. 저는 여전히 그 가치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말로 상대 예비후보의 공정하지 못함을 빗대어 표현했다.

 부승찬 예비후보는 “지난 2월 3일, 중앙당에서는 선출직공직자의 총선 예비후보자 공개지지 등 경선중립 준수 지침이 내려왔다”며 “그런데 ‘오영훈 공식 유튜브’는 선출직공직자의 공개지지 영상을 지속적으로 게시하고 있다”는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그는 “출마선언을 하는 기자회견에서도 선출직공직자들이 병풍이 아닌 병풍처럼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면서 “이것이 과연 공정한 경선에 부합하는 행동일까요?”라고 의문부호를 달았다.

 부 예비후보는 이러한 풍경에 대해 “상황이 어려워지자 조급한 마음에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오영훈 예비후보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경선과정에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덧붙여 부승찬 예비후보는 “어느 쪽이거나 저 부승찬은 깨끗한 정치라는 저의 가치를 견지해 나가겠다”는 다짐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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