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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광주 학생, “4월과 5월의 역사로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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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광주 학생, “4월과 5월의 역사로 한마음”
  • 승인 2022.07.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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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평화재단 7월 25~27일 '제11회 전국청소년 4‧3평화캠프'
제주‧광주 학생 60명 참여…평화공원‧유적지 기행 등 운영

 제주와 광주지역 학생들이 4‧3이 지향하는 평화‧인권의 가치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공유하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은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4·3평화공원과 도내 4·3 주요 유적지에서 ‘제11회 전국청소년 4·3평화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하고 제주4‧3평화재단‧5‧18기념재단‧광주광역시 교육청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지난 2019년 이후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팬데믹 상황으로 운영되지 못했지만 확산세가 완화되면서 3년만에 추진하게 됐다.

 이번 캠프에는 모두 60명(제주지역 30명, 광주지역 30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첫날에는 참가자들이 4·3평화공원 교육센터에서의 입교식 후 4‧3평화기념관을 관람하고 위령제단을 참배하면서 4‧3영령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희범 이사장은 “민주화운동과 항쟁이라는 이름을 가진 5‧18과 달리 4‧3은 아직까지 이름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이번 캠프를 통해 4‧3과 5‧18의 진실을 공유하고 평화‧인권‧민주의 가치를 공감하는 미래세대로 자라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어 위패봉안실과 행불인표석, 봉안관 등 4‧3평화공원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4‧3과 5‧18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등을 시청했다.

 이튿날 오전에는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이 ‘사월에서 오월까지, 문학으로 읽는 저항의 역사’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오승국 전 4‧3트라우마 부센터장이 해설을 맡아 북촌너븐숭이에서 현기영 소설가의 '순이삼촌' 문학비를 보고 낙선동 4‧3성터를 현장기행했다. 이어 성산 터진목 유적지를 방문해 4‧3의 아픔을 함께 공유했다.

 마지막날에는 조별로 토론 및 발표를 통해 4·3의 가치, 평화‧인권의 중요성 등을 청소년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4‧3평화재단은 5‧18기념재단 및 광주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향후에는 제주지역 학생들이 광주지역을 방문,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청소년4·3평화캠프는 도내‧외 고등학교 학생 중 각 학교에서 추천받은 학생과 4·3에 관심있는 학생을 모집해 4·3의 역사적 교훈을 느끼고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행사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해 모두 1,025명의 학생들이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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