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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조생 규격외 감귤, 올해부터 수매로 정책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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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조생 규격외 감귤, 올해부터 수매로 정책 전환
  • 승인 2022.10.1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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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여톤 가공용 수매 본격화…가공업체 통한 수매 14일부터 시작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산 극조생감귤부터 규격외 감귤 처리를 기존의 자가농장 격리 중심에서 1개월 앞당겨 가공용 수매로 전환한다.

 그동안 규격외 감귤 격리를 통해 가공업체 경영 안정화 등 일부 효과를 거뒀으나, ‘버려지는 감귤’이라는 이미지와 관광지의 미관을 해친다는 민원이 발생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도 존재했다.

 이에 제주도는 감귤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장기적인 정책 대응 관점에서 규격외 감귤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감귤 전문가, 가공업체 등 전문가 그룹에서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생산자단체 조직 등을 대상으로 추진 방향을 설명하는 등 지난 1월부터 준비 과정을 거쳐 왔다.

 올해산 극조생감귤부터 생산·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규격 외 감귤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등 도내 가공업체를 통해 14일부터 수매·가공 처리할 방침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를 통한 농협·감협과의 물량계약 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극조생감귤 1만여톤을 비롯해 총 6만여톤 이상을 가공용으로 수매 처리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 4년간 날씨로 인한 품질저하 또는 과잉생산에 따른 시장가격 하락 등에 대응해 극조생감귤 등에 대한 ‘자가농장 격리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산 노지감귤은 전년에 비해 생산량이 적고 품질(당도, 외관 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가공용 감귤 수매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9월 4일 농업기술원에서 발표한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은 45만 7,000톤(전년대비 2.2%↓)이며 지난 9월 30일 농기원 조사 결과 극조생 감귤의 당도는 8.5˚Bx(전년대비 0.8↑), 산함량 1.27%(전년대비 0.08↑)로 나타난 바 있다.

 단, 올해산 감귤은 도내 가공업체 등과 협력해 안정적으로 처리해 나갈 계획이나 유통시기가 많이 남은 만큼 가공용 감귤처리 실태 및 앞으로 기상여건(수확기 잦은 비날씨, 한파 등), 시장가격 형성 추이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자가농장 격리사업 시행 등을 포함한 수급 안정화를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감귤 품질 향상을 위해 농가가 주도적으로 노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자가농장 격리를 실시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행정지원사업에 규격외 감귤 자율격리 참여농가(FTA기금 지원사업 등) 최대 10점 가점 부여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고당도 감귤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원지 정비(품종갱신 포함) 사업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극조생 고령품목(시완, 암기, 일남1호 등)을 신품종(유라실생 등)으로 전환 지원 확대한다.

 그동안 가공용 수매에 따른 수매장소 주변 고질적인 줄서기 문제 해결과, 가공물량 확대를 위해 도내 가공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 4년여 동안 추진해온 자가 격리사업이 가공용 수매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일부 농가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규격외 감귤 처리를 위해 소속 조합의 가공용 수매일자 등을 확인하고, 원활하게 수매되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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