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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별 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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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별 헤는 밤’
  • 승인 2023.03.0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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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8월 27일, 장리석기념관에서 월남화가 장리석, 최영림, 홍종명 작품 전시
▲ 최영림 '봄나들이' 48.5x65cm.1974.
▲ 최영림 '봄나들이' 48.5x65cm.1974.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은 소장품 기획전 ‘별 헤는 밤’을 3월 10일부터 8월 27일까지 장리석기념관에서 개최한다.

 제주도립미술관 소장품으로 구성한 이번 전시는 1950년 6․25전쟁으로 고향을 떠나게 된 월남화가 장리석, 최영림, 홍종명의 작품을 소개하고 그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 장리석. ‘고독(孤獨)’ 33.4x24.2. 1956.

 전시명은 별을 하나씩 세며 그리운 대상들을 떠올리고 현재의 삶을 극복하고자 새로운 희망을 품는다는 뜻을 담은 윤동주(1917-1945)의 시(詩)에서 차용했다.

▲ 홍종명. '과수원집 딸'. 캔버스에 유채, 71×59㎝. 1978.
▲ 홍종명. '과수원집 딸'. 캔버스에 유채, 71×59㎝. 1978.

 월남화가들은 정치나 사상 또는 여러 이유로 북에서 남으로 이주해 화가로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었지만 가족과의 이별, 고향 상실 등으로 힘든 삶을 살았다.

▲ 홍종명. '새야 새야'. 캔버스에 유채. 73×91㎝. 1992.
▲ 홍종명. '새야 새야'. 캔버스에 유채. 73×91㎝. 1992.

 평생 잊히지 않고 쓸쓸하게 자리 잡은 고향에 대한 향수는 작품의 근원이 돼 월남화가들의 망향(望鄕) 의식과 향수는 작품 속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 장리석. ‘산정(山井)’112.1 x145.5. 1980.
▲ 장리석. ‘산정(山井)’112.1 x145.5. 1980.

 이번 전시에서는 장리석의 작품 중 망향(望鄕)과 연관된 작품을 4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하고, 최영림의 '나부' 시리즈, 홍종명의 '과수원집 딸' 등을 함께 전시해 월남화가들의 예술창작의 원동력과 고향의 향수가 짙게 드리운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 최영림. ‘나부’. 47x63.5cm. 1974.
▲ 최영림. ‘나부’. 47x63.5cm. 1974.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망향(望鄕)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를 통해 혼란과 격동의 역사 속에서 살았던 장리석, 최영림, 홍종명의 치열했던 삶과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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