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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돈동, “제주 전통배 테우 진수식, 용왕님께 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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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돈동, “제주 전통배 테우 진수식, 용왕님께 고합니다”
  • 승인 2023.09.0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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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쇠소깍 테우 탑승장 일대서 무사고·번영 기원

 서귀포시 효돈동(동장 강윤영)에서는 하효마을회(회장 한삼용) 주관으로 오는 9월 9일 오전 10시, 쇠소깍 테우 탑승장 일대에서 무사고·번영을 기원하는 '테우 진수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테우 진수식은 같은 날 열리는 '제19회 쇠소깍 축제' 식전 행사로 5톤 가량의 테우를 약 3개월에 걸쳐 건조하는 등의 과정을 마치고 마련한 것이다.

 옛날 테우를 만들기 위해서는 3월 중 범날(寅日)을 택일해 한라산에 올라, 해발 700~800m 고지에서 살아있는 구상나무를 베어 6개월 동안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그늘에서 말린 다음 형태를 잡아 뗏목배로 만들었다. 뗏목배라는 의미로 떼배, 터위, 테위, 테 등으로 불리웠으며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 이용하던 연안용 어선이었다.

 제주 테우는 2022년 9월 29일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진수식은 경과보고, 용왕님께 비나이다(제사), 모다들엉 테우 물에 띄우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진수식이 끝나면 테우의 첫 항해로 최고의 관광 명승지인 쇠소깍 일대를 둘러본 뒤 쇠소깍협동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통테우체험의 뗏목으로 새롭게 교체되어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전통테우체험을 하기 위해 쇠소깍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연간 35만3천여명이며, 이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금은 불우이웃 돕기 및 주 6일 하효 노인회에 점심 제공, 지역주민 대상 명절맞이 쌀나눔(1년 2회) 등의 사회환원 사업과 함께 일자리 제공을 통한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삼용 하효마을회장은 “이번에 열리는 테우 진수식은 테우의 문화적 가치를 되돌아보고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테우의 명맥을 잇는 소중한 계기가 됨은 물론 쇠소깍축제와 더불어 개최함으로써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여름 막바지 열기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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