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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벌초철, 예초기 안전하게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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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벌초철, 예초기 안전하게 사용하자
  • 승인 2023.09.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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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석훈 성산읍사무소.
▲ 강석훈 성산읍사무소.

 “벌금 내기 싫으면 벌초하러 꼭 오라이~~”라며 벌초 참여를 독려하는 아버지의 말씀처럼 제주의 벌초 문화는 타지방에 비하여 너무도 유별나다.

 추석을 앞둔 요즘 본격적인 벌초 시기가 찾아옴에 따라 주말과 평일을 막론하고 주변도로에는 예초기 실고 달리는 벌초 행열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안전을 무시한 벌초 길 예초기 사용은 즐거운 벌초와 성묘길이 큰 상처로 다가오곤 한다.

 최근 3년간(2020~2022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는 총 219건으로, 지난해에는 전년(2021년) 대비 82.5% 증가한 77건이 접수됐다.

 예초기 안전사고 현황분석 결과, 성묘 전 벌초 작업이 집중되는 ‘9월’(33.3%, 73건)에 가장 많았고, 대부분 남성(83.6%, 183건)에게 발생하였고 날카로운 날이 고속 회전하는 예초기 특성상 피부가 베이거나 찢어지는 ‘열상·절상’이 89.0%(195건)로 발·다리’에 상해를 입은 사례가 절반 이상인 64.2%(140건)였다.

 안전하고 즐거운 성묘와 벌초를 위해서는 “안전한 예초기 사용”을 위한 충분한 준비와 실행이 필요하다.

 벌초할 때 사용하는 예초기는 날카로운 칼날을 사용해야 함으로써 안전모, 보호안경, 마스크, 보호 장갑, 무릎과 정강이 보호대, 안전화 등의 안전 장구를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이들 장비를 착용하고 작업하기 전에는 돌이나 자갈, 잡목, 철사등이 있는지 먼저 확인한 후 작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예초기 작동 시 반드시 주변인과 10m 이상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칼날에 이물질 등이 감기어 회전력이 급격히 떨어졌을 경우 엔진을 정지시킨 후 이물질을 제거하는 사전 조치가 필요하며 작업을 중단하거나 이동할 때는 반드시 엔진을 끄고 이동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번 벌초 길은 “안전한 예초기 사용”으로 가족과 친지의 얼굴에 웃음을 선물하는 즐거운 성묘와 벌초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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