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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시지 예술 , 다시 보기’를 통한 가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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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시지 예술 , 다시 보기’를 통한 가치 재조명
  • 승인 2023.10.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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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변시지 타계 10주기 학술세미나’ 개최
▲ 변시지 작. '난무'.
▲ 변시지 작. '난무'.

 서귀포시는 전)기당미술관 명예관장 변시지 타계 10주기를 맞아 작가 작업 연구의 일환으로서 오는 10월 13일 금요일 오후 2시, 소암기념관 세미나실에서 '변시지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변시지 예술, 다시 보기'라는 주제로 마련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세 명 발표자의 발표 후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안진희 제주대 강사는 '변시지에 취하다- 광풍회를 중심으로'란 주제로 첫번째 세미나의 포문을 연다. 광풍회 최고상 수상으로 화가로 인정받았고, 또 한국으로 들어와서도 지속적으로 광풍회 전시에 작품을 출품한 상황 등을 통해 광풍회와의 관계를 소중히 생각했음을 알 수 있음과 스승 데라우치의 삶의 철학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지켜내는 삶의 자세를 배웠던 족적에 대해 발표한다.

 최근 변시지 작가에 대한 연구를 가장 활발하게 해오고 있는 두번째 발표자인 한국미술사연구소 연구원 홍성후는 '변시지의 서울 시기' 주제로 일본을 거쳐 서울에 정착하게 된, 과도기의 변시지 작가의 변화 관계 등을 살펴본다. 한국적 정체성을 탐구하고 향토에 어울리는 화풍을 찾기까지의 과정의 연속이었던 시기, 작가로서 성숙해가는 과정으로 기존 화단에 쉽게 편승하지 않고 회화의 본질을 탐구하던 변시지의 그림에 대해 발표한다.

 세번째 발표자는 전) 상명대 교수이자 현) 아이비리(IBLee)인스티튜트 대표인 이인범으로 '변시지의 회화, 제주화풍으로의 전환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변시지의 글 ‘나의 미학 아포리즘-선·색채·형태에 관한 작가 노트’에서 예술학적 요소에 의한 포괄적인 전제를 바탕으로 풍토(le millie)만이 아니라 종족(la race), 시대(le moment)를 아우르면서 화가 변시지만의 철학적 토대로 심화되었다는 점, 아울러 변시지의 제주행은 그런 점에서 고향 제주 찬가에 머무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대해 들려준다. 특히 단독자로서 이 세상을 살고자 했던 화가 변시지가 이 대지와 하늘 그리고 그 사이에서 부유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삶의 조건들을 향해 부르는 랩소디라는 점을 밝혀 전해준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변시지 타계 10주기 기획으로 마련되는 이번 변시지 세미나는 작가 그림의 변천사와 그 이유를 유추해 볼 수 있는 자리로, 다양한 연구관점에서 체계적으로 변시지 예술을 살펴보기 위한 자리"라면서, "지역에서 작품활동으로 생을 마감했던 작가를 시민들이 지속적인 관심으로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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