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육부의 ‘이주배경학생 인재양성 지원방안(2023~2027년)’ 발표와 함께 법률 개정이 이뤄지면서 ‘초·중등교육법’ 내 다문화 학생을 위한 교육지원 근거가 명문화된 이후 이주배경학생(다문화 학생 ; 부모님이나 본인 중 이주배경이 있는 내국인과 한국 국적은 없지만 우리나라 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 등)을 위한 한국어교육, 이중언어 등 강점 개발, 다문화 밀집 지역의 교육여건 개선 등 지자체와 시·도교육청별 맞춤형 정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월 13일, “‘이주배경학생’ 인재양성을 위한 제주형 다문화교육을 강화한다”며, 역점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정책기획실 강연심 국제교육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기존의 교육복지 중심의 ‘다문화학생 교육지원 시행계획’에서 2024년부터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 제고를 위한 미래국가 전략으로서 ‘글로벌 역량을 지닌 이주배경학생 인재양성 지원방안’에 초점을 맞추어 △이주배경학생 맞춤형 교육 △ 다문화가정 적응 및 성장 지원 △다문화교육 지원체계 강화 등 도교육청의 세부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첫째, 한국어교육과 이중언어교육 중심의 이주배경학생 맞춤형 교육이 이뤄진다.
2024학년도부터 인도‧파키스탄 등 제주대학교 이공계 대학원생 자녀가 많이 재학하고 있는 아라초등학교와 천주교 나오미센터(제주교구 이주사목위원회 관할) 및 다문화가족 커뮤니티가 구성되어 있는 제주북초등학교에 ‘한국어학급’ 각 1학급씩 신설해 한국어교육과정(KSL)을 활용한 체계적 한국어교육을 시행하게 된다.
학적 생성 전‧후의 중도입국‧외국인학생들을 위해 제주다문화교육센터 주관으로 신제주 외국문화학습관에서는 ‘센터형 한국어 예비학급’도 신규 운영되며, 중도입국‧외국인 학생 수가 5명 미만인 학교에는, ‘찾아가는 한국어교육’을 운영해 생활한국어교실, 학습한국어교실 등을 운영한다.
또한, 국내 출생 학생이 많은 학교 5개교를 선정해 이중언어능력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찾아가는 이중언어교실’도 신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둘째, 다문화가정의 성공적 적응 및 성장을 지원해나간다.
지난해에 이어 다문화가족 구성원간 정서적 교류를 통한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다문화가족 한국어‧예술교실 및 공감 프로젝트’가 운영된다.
이주배경학생과 보호자의 맞춤형 지원을 위해 ‘다문화가정 통합지원단’이 구성·운영되며, 이중언어말하기대회 및 다문화가족캠프 등을 통해 21가·족 내외의 ‘다문화가정 부모 모국 방문’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주시니어클럽과 연계해 이뤄질 다문화가정 학부모 멘토 역할을 통해 맞춤형 교육 및 정서를 지원하는 ‘우리집 선생님’ 사업도 추진한다.
‘다문화가정 가정통신문 번역서비스’와 ‘다국어 문자 및 카드 뉴스 서비스’를 통해 이주배경학생 학부모의 교육활동 참여를 확대하게 된다.
셋째는 다문화교육 지원체계 강화이다.
다문화친화적 학교환경 조성을 위한 ‘다문화교육 정책학교’를 노형초 병설유치원, 성모유치원 등 유치원 2개소, 구좌중앙초, 월랑초, 한라초, 무릉초 등 초등 4개교를 지정해 제주형 다문화교육 선도모델을 구축한다.·
더불어 ‘다문화 징검다리 과정’을 총 4개교(월랑초, 영평초, 한라초, 중문초)에서 운영해 이주배경학생의 신학기 조기적응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연심 도교육청 국제교육과장은 “2024년을 제주에 거주하는 이주배경학생과 다문화가정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제주형 다문화교육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문화학생은 제주도 전체 189개교(초114, 중45, 고30) 중 선흘초·가파초·신산중·제주과학고·서귀포고 등 5개교를 제외한 184교(초112, 중44, 고28)에 재학(97.3%)하고 있으며, 학생수는 초·중·고 전체 학생 78,991명(초112, 중44, 고28) 중 3,128명으로 4.0%를 점하고 있다.
